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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비교서비스 이자 절감 ‘병아리 눈물’
185만건·15조7312억 대출 실행
건당 절감 이자 2만1400원 고작
신용·소득·우대금리 반영에 한계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이자 절감 효과가 1인당 고작 2만원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혁신금융서비스 세부 현황 및 성과’ 자료에 따르면, 대출 비교 서비스는 약 870만명이 대출상품을 조회하고, 총 185만건, 15조7312억원의 대출을 실행해 약 396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대출 1건당 평균 대출액은 850만원이고, 이자 절감액은 2만1400원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 기준 대출잔액과 플랫폼 제휴 금융사가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이용해 이자 절감효과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2019년 5월 핀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15개 업체가 지정됐고, 14개 업체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토스(51.2%), 카카오페이(21.4%), 핀다(16.7%) 등 3개사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의 이자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문제제기는 이전부터 있었다. 플랫폼이 제시하는 금리는 소비자의 신용이나 소득, 주거래 은행일 경우 받는 우대금리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플랫폼과 제휴한 금융사의 상품만 비교·추천한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최근 “플랫폼의 비교·추천 결과가 이용자 본인에게 최저금리 또는 최적의 조건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하라”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은 소비자의 탐색 비용을 낮춰준다는 장점은 있으나, 대부분의 고객은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는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224건이 지정됐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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