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년만에 돌아온 ‘한류 의료관광’, 한 단계 도약한다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성황리에 마감
코로나19 사태 계기로 종합검진부터 회복까지 관심 범위 넓어져
지난 달 28~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서 참기업체 관계자들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하루 8~10건씩 각 40분의 상담 시간표가 꽉 찼다. 화상회의 부스도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달 28~29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대면 상담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재도약을 노리는 병원·의료기관·호텔 등 국내 의료관광 관련 업체, 그리고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20여개 국에서 온 110여 명의 업계 종사자의 상담 열기가 가득했다.

홍승현 서울시 관광산업과 관광산업지원팀장은 “예정했던 885건의 사전상담 외에도 현장에서 추가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억눌렸던 의료관광 수요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상담 실적과 성과 집계 전이지만 상담회 직후 집계된 계약 성사 건수는 이미 예년 수준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현장 상담의 내용도 과거에 비해 보다 다양해졌다. 코로나19 사태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한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이 앞으로 국내 의료관광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미다. 상담 내용 상당수가 과거의 미용·성형을 넘어 종합 건강검진과 이후 치료, 회복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진 것은 새로운 의료 한류 관광의 단면이다. 또 상담에 참여한 해외 의료관광업체 역시 가까운 아시아 국가는 물론, 멀리 미국과 유럽 업체의 참여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홍승현 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의 숫자는 일정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이는 단순히 미용 같은 1회성 의료 관광을 넘어 우리 의료 시스템과 수준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수준을 믿고 중동의 억만장자가 건강검진부터 큰 수술까지 받고 나가는 모습이 더 이상 드라마 속의 한 장면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