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선택 아닌 '필수' 된 신약개발 AI기술
SK케미칼·GC 이어 대웅·삼진 등도
중소 제약사들도 잇따리 기술 제휴
정부는 AI 약물발굴에 200억 투입
123rf 제공

신약개발 과정에 AI(인공지능)기술 도입이 필수가 됐다. 정부도 올해 관련 사업에 예산을 투입, 지원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신약개발 AI플랫폼 기업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한 합성치사(2개 이상의 상호작용하는 유전자가 동시에 기능을 상실했을 경우 세포가 사멸되는 현상) 항암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했다.

에이조스는 자체 AI플랫폼으로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은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평가와 임상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이조스는 AI기술과 함께 의약화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AI플랫폼(iSTAs)을 구축했다. iSTAs 플랫폼 중 하나인 MoliSTA는 특정 표적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의 활성 예측을 통해 신규 유효물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다.

대웅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 및 제약바이오협회 주관 ‘AI 신약개발 협력교육 연구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대웅은 에이조스와 협력해 항암신약 후보물질 탐색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또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항암 파이프라인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진제약도 최근 국내 인세리브로와 AI기술을 활용한 공동 연구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인세리브로의 AI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된다. 삼진은 후보물질의 합성과 약효평가, 임상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인세리브로는 양자역학 기반 AI 신약개발 기업. 성공 가능성 높은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도 AI플랫폼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아이겐드럭과 염증성장질환(IBD)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아이겐드럭의 AI플랫폼인 약물 타겟 상호작용 예측모델(EnsDTI), 인체내 간독성 예측모델(SSM), 자기지도학습 신약개발모델(TriCL)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유효물질을 발굴한다.

이같은 활발한 상호협력은 AI기술이 보다 정교해지면서 탐색과 오류수정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 전체적으로 후보물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AI 도입의 선구자였던 SK케미칼은 AI 기업 닥터노아, 스탠다임과 협업으로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했고, 특허도 출원했다. 이에 대형사 뿐 아니라 중소 제약사들도 AI기술 도입에 한창이다.

정부도 AI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월 신규사업으로 진행 중인 AI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에는 2026년까지 총 204억원이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AI기술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SK케미칼, GC녹십자 같은 큰 기업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소 제약사들도 적극 뛰어든다”고 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