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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러 핵무기 공격 우려로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 설치 [나우,어스]
시의회,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구비 예정
러시아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아르한겔스크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시험발사돼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타스·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이용한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키이우 시의회는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이 점령한 4개 지역(헤르손·자포리자·도네츠크·돈바스) 합병을 강행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탈환 작전을 겨냥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위협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고 더힐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대피한 모습. [EPA]

푸틴 대통령은 이후 TV 연설에서도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허풍이 아니다”라며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려는 자들은 풍향계가 방향을 바꿔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 역시 저위력의 전술 핵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사회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의지를 과시하는 행동을 벌이거나,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는 등 핵 관련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튜브 'FRANCE 24 English' 채널 캡처]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날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구 종말의 무기’라고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북극해에서 실험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경고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보냈다고도 전했다. 더 타임스는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 K-329 벨고로드는 북극해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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