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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방한했지만…SK하이닉스 ‘ARM 회동’ 안 할 듯 [비즈360]
ARM 기업가치 고점 논란
삼성과 M&A 논의 속도 불확실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ARM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전격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이 점쳐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측은 손 회장과 회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RM의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 돼 있어 이번 손 회장 방한에도 ARM 인수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4일 재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방한한 손 회장과 ARM 관련 회동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말 ARM에 대한 공동인수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손 회장이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가게 됐다.

현재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RM에 일부 지분 투자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2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의 ARM 단독 인수가 각국 규제 당국에 의해 무산되면서, 삼성 역시 단독 인수를 할 수 없다는 판단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수를 하게 되더라도 컨소시엄에 의한 일부 지분 인수, 혹은 ARM의 기업공개(IPO) 이전 일부 지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건은 최대 110조원 몸값이 거론되는 ARM을 두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현재 ARM의 가치가 이미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RM에 대해 언급되는 몸값은 너무 높다는 데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인수를 하더라도 각국의 규제를 어떻게 넘어설지 분명하지 않은데다, 일부 지분 투자에 따른 ARM의 활용도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 했다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 등 경쟁 당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무산됐을 당시 기업간 기술 유출, 국가 안보 위협 등이 문제로 불거진 바 있다.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할 경우 어떤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ARM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지도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기술 활용에도 제약이 걸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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