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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칼 유명갤러리 한국 진출…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 개관
개관전으로 영국 MZ작가 개인전
톰 하우스 ‘아날로그 개구리 황혼 교향곡’

Tom Hawse, The Happiest Couple In The World Having The Worst Day Of Their Life, 2022, 150 x 200cm, acrylic on canvas [사진=두아르트 스퀘이라]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지금 가장 핫한 아트 시티는 베를린, LA, 그리고 서울이다”

세계 미술시장의 눈이 한국에 쏠린 가운데, 지난 프리즈 기간 서울에 또 하나의 유명 갤러리가 분점을 열었다. 포르투칼의 유명갤러리인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서울 강남구 유현준 건축사무소 2층에 갤러리를 오픈했다.

11월 5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에는 영국 체스터 출신의 MZ작가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톰 하우스(Tom Howse·34)를 소개한다. ‘아날로그 개구리 황혼 교향곡 (Twilight Symphonies Of The Analogue Frog)’이라는 제목의 전시엔 총 14점의 대형회화가 출품됐다.

톰 하우스는 일상생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현실주의와 환상, 인간의 욕망과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균형을 위트있게 표현한다. 작가는 민담과 신화, 그리고 이 이야기들 속에서 발견되는 설명에 인간이 어떻게 이끌리는가, 그리고 미지의 것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덜어 주는데 이러한 서술들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집중한다.

Tom Hawse, An Exquisite Journey Through The Whispering Emptiness Of Forgotten Memories And Pottering Pigeons, 2022, 350 x 220cm, acrylic on canvas [사진=두아르트 스퀘이라]

‘인생 최악의 날을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 (The Happiest Couple In The World Having The Worst Day Of Their Life’이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의 작업엔 한 커플의 초상이 걸린 거실벽과 작은 화분이 옹기종기 모인 마루가 그려졌다. 마루 아래로 한 그룹의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이들은 모노톤으로 묘사된다. 작가는 간이 단선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고 쌓여 현재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이들은 과거의 사람들 일수도, 혹은 이 커플이 아는 지인들일 수도 있다. 평안한 세팅 안에 도도히 흐르는 불안정한 현실은 영화와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의 디렉터인 윤한경씨는 “2년전부터 아트부산을 통해 한국 관객과 인연을 맺게 됐고, 갤러리로까지 확장하게 됐다”며 “현대 미술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만들고 있는 작가들을 아시아 미술 시장에 선보이고 이들의 작품을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포르투칼의 유명 갤러리스트인 마리오 스퀘이라의 2세다. 마리오 스퀘이라는 앤디 워홀, 리차드 롱, 안젤름 키퍼, 알렉스 카츠, 우고 론디로네, 안토니 곰리 등 현대미술 거장과 25년 이상 협업해 온 갤러리다. 두아르트는 아버지의 과업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본인의 이름을 건 갤러리를 2019년에 오픈하고, 현 세대를 대표하는 신진작가는 물론 기존 작가들과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 전경 [사진=두아르트 스퀘이라]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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