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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10년만 가장 높다…신용대출은 6% 넘어
가계대출 평균금리 4.76%
주담대 4.35%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76%로 9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를 넘어섰다. 사진은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주택담보대출상품 안내 현수막 모습.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발 긴축공포에 따른 금리발작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9년7개월 만에 최고치인 4.76%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35%까지 치솟으면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아예 6%를 넘어선 6.24%를 기록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4.84%) 이후 가장 높다.

대출금리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긴축에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금리는 금융채 5년물 등 주담대 지표 금리를 밀어올린다.

한은은 “코픽스, 금융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며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등을 중심으로 한달 전보다 가계대출 금리가 0.2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 4.16%에서 0.19%포인트 상승해 2012년 8월(4.4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4.35%를 기록했다. 6월 4%를 돌파한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은 받았다는 말)’로 집을 마련한 이들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91%에서 6.24%로 한 달 새 0.33%포인트나 급등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7월 씨티은행의 대환대출 영향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 신용대출이 대거 이뤄진 뒤, 8월 이 같은 이벤트성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금리가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도 7월 17.5%에서 8월 24.5%로 7%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에 따라 가파르게 오른 것과 달리 저축성 수신금리 상승은 소폭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신규취급 기준 2.9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1.54%포인트로 전월(1.28%포인트)보다 확대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준금리가 월말인 25일 인상돼 예적금 금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단기물 비중도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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