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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 국세청장 “디지털세 서식 등 국제 합의 필요”
15차 국세청장회의 호주서 개최
현지 진출 한국기업 초청 간담회
김창기(왼쪽) 국세청장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5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김창기 국세청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디지털세 집행을 위한 신고 서식 등 실무 관련 국제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세청은 김 청장이 28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제15차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고 29일 밝혔다.

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52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세 행정 운영방향, 디지털세의 성공적 집행을 위한 국제공조 전략 수립, 국세 행정의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을 논의했다.

2024년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세에 대해 김 청장은 “차질 없는 집행을 위해 전문성 있는 인력 양성, 정보 신고 관련 표준신고서식 개발 및 신고서 제출방법 등에 관한 국제적 합의 도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회원국들도 이런 내용에 공감을 표하며 디지털세가 기존 각국 국내 세법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김 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세행정 운영방향과 관련해 “불요불급한 회의와 자료 생성은 최소화하고 보고서 없는 토론식 보고로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마련해나가는 한편 현장 중심 업무 지원체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조세 행정 시스템은 범정부·민간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납세자 편의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김 청장은 OECD 회의 참석 전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초청해 세정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온 기업 애로사항을 한-호주 국세청장 회의를 통해 호주 국세청에 전달하며 호주 과세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청장은 회의 기간 미국·싱가포르 등 주요국 대표와 별도 양자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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