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된 무인카메라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5일 지리산에서 포착된 먹이를 찾는 담비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야생동물 감염병 피해 예방을 위해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기준으로 국립공원에는 약 3500만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단풍철인 10~11월의 탐방객 수는 연간 탐방객 수의 23.5%를 차지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나 야생진드기 등을 통해 인수공통감염병(신증후군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을 마련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
‘야생동물 거리두기’의 핵심 내용은 ▷다람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 금지 ▷야생멧돼지(서식지 포함) ▷진드기 등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샛길 출입 금지 ▷반려동물 감염 예방을 위한 동반산행 금지 ▷진드기,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이다.
이번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은 전국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 등에서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을 통해 야생동물 접촉 및 샛길 출입 금지 등 국립공원 안전탐방 수칙을 홍보하고, 탐방 중에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신고요령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국립공원 사무소에서는 이번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 참여자에게 진드기 기피제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사람과 자연 모두의 복지를 위한 공존의 공간”이라며, “야생동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현장대응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자연생태계 보호와 안전한 탐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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