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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 공모가 최상단...단숨에 유럽 최대 시총기업 눈앞
목표금액 최상단 82.50유로에 책정
시총액 752억유로(약 104조원)
슈퍼카 시장은 경제침체 우려와 무관 IPO 관심 후끈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의 로고.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으는 독일 폭스바겐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확정됐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르쉐의 공모가는 목표금액 최상단인 82.50유로(11만4000원)로 책정됐다.

포르쉐의 상장 뒤 시가총액은 752억유로(약 104조원) 규모로 예상돼, 단숨에 시총 규모 5대 자동차 종목에 진입한다.

포르쉐 시총액은 자동차 시총 1위 미국 전기차 테슬라(8860억달러·1275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560억달러·80조6400억원) 보다 앞서며 모기업인 폭스바겐(830억 유로·115조1900억원)에 버금간다.

전체 주식수는 포르쉐의 상징적 모델인 ‘911 카레라’를 기념하기 위해 총 9억1100만주로 발행된다.

전체 발행 주식 중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12.5%, 약 1억1400만주를 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한다. 그린슈(Green Shoe·초과배정옵션)를 포함해 94억유로(13조130억원) 규모다.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포르쉐 IPO는 2011년 광산 업체 글렌코어가 끌어 모은 100억달러(14조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공모 새내기 주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미국과 유럽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시들해진 가운데 포르쉐는 단연 돋보인다.

포르쉐는 지난해 매출 331억유로(45조9400억원), 매출수익률 16%를 기록했다. 매출수익률은 2009년 금융위기 때 9.7%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연간 차량 인도 대수도 당시와 비교해 약 3배인 30만여대로 늘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고급차량 수요자는 부유층이 많아 경제 여건 악화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 카레라의 가격은 최저 10만달러 이상에서 시작한다.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폭스바겐의 최대주주이자, 포르쉐를 처음 만든 자동차제작자 페르디난트 포르쉐 가문이 소유한 투자펀드 포르쉐 SE에도 우선주와 비슷한 수량의 보통주를 매각한다. 포르쉐 SE는 상장가격의 7% 프리미엄 가격에 매입한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주식 75%를 유지하며, 상장을 통해 1950억유로(약 270조원)를 확보하게 된다. 확보된 자금의 절반 가량을 주주들에게 특별배당하고, 나머지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기차 배터리 등 신규 투자에 쓸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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