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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은행 관계형금융 13.8조원…농협·광주은행 '우수'
평균 대출금리 3.35%
개인사업자 대출 29% 증가
공급규모 등 평가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등 늘린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관계형금융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가운데 당국은 중·저신용등급 차주에 대한 공급 실적을 올 하반기 평가부터 반영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11.3%)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가장 큰 비중(31.3%)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제조업(29.0%), 서비스업(15.4%), 음식 및 숙박업(7.1%) 순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3.35%로 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해 말보다는 0.52%포인트(p) 올랐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정보 뿐 아니라 비계량 정보(대표자의 전문성, 거래처 안전성 등)를 종합평가해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올 상반기동안 차주별로 보면 개인사업자 대출이 29.5%(8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6.2%(6000억원) 늘었다. 이밖에 은행들은 대출 등 자금 공급 이외에도 총 2688.5시간의 비금융서비스(경영·회계·세무 컨설팅)를 제공했다.

관계형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낸 은행은 대형그룹 내에서는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1,2위를 차지했다. 1위 농협은행은 저신용자 대출비중, 초기기업 대출비중,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 대출비중 및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두각을 보였고, 경남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비금융서비스 지원 실적 등이 우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중·저신용등급의 차주에게 관계형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도 활발히 제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관련 우수은행 평가지표 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존 공급규모 등 평가 부분을 미세조정하는 대신 올 하반기 실적평가부터는 신용대출 비중,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컨설팅 실적 배점 확대 등을 늘릴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에 따라 실효성있는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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