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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한화+대우조선’, 당분간 양사에 부담”
대우조선 정상화·실적 따라
한화계열사 내년 실적 영향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증권가는 평가를 유보하는 모습이다.이번 거래로 대우조선 재무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실적개선이 확인되어야 한화그룹의 자금부담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우조선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산업은행 보유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경계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한화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방식의 거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기타 한화그룹 계열 4사가 5000조원을 투자해 대우조선해양 보통주 49.3%를 취득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대우조선에 대해 “유상증자 이후 재무구조 정상화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영구채 2조3000억원으로 채권단이 자본잠식을 막아주고 있던 상황이고 우발채무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어 그동안 실적 턴어라운드가 수년간 지연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재평가 기대감이 높았으나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내년부터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해 기존 주주에게 희석 우려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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