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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가을 수확기 쌀 90만톤 시장격리
당정, 역대최대 45만톤 수매
올 예상 초과생산량의 2배 육박
공공비축미 45만톤도 별도 구매

정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 가을 수확기에 역대 최대 물량인 45만톤의 쌀을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또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유지될 수 있도록 수급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인 45만톤의 쌀을 올 10~12월 수확기에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이달 15일에는 전년동기 대비 24.9% 급락해 1977년 관련통계 조사 이후 최대폭 급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돼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는 과도하게 하락한 쌀값을 상승세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초과 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통 10월 초중순에 발표하던 쌀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을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9월 하순에 확정·발표했다.

올 수확기 격리물량은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 재고 및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5만톤으로 결정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 회복을 위해 예상 초과 생산량에 2021년산 구곡 재고량을 더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시장격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조사·예측한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은 약 25만톤이며, 2021년산 쌀 가운데 예년보다 많은 10만톤 규모의 물량이 11월 이후에도 시장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이와 별개로 작년보다 10만톤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총 90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2005년 공공비축제도 도입 후 수확기로는 최대 물량이다. 올해 격리되는 90만 톤은 예상 생산량의 23.3%에 달하며, 쌀 생산량 중 수확기에 시장에서 격리되는 비율이 과거 8.3~18.1%였던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농식품부는 향후에도 쌀값과 쌀 유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추진해 쌀값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전략작물 직불제를 도입해 가루쌀·콩·밀·조사료 등의 재배를 확대하고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해 쌀 수급균형과 식량안보를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 이해준 기자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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