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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PF부실·외화유동성 위험에 취약”
자본 대비 위험비중 높아
유사시 자금난 겪을 수도
한은 9월 금융안정보고서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금리상승으로 불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서 증권사들이 여전사·저축은행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자기자본대비 PF대출 노출(exposure) 비율은 여전사 84.4%, 저축은행 79.2%, 증권사 38.7%다. 금융권의 PF관련 대출은 2013년 말 76조5000억원에서 올 6월말 112조2000억원으로47%가량 늘었다. 은행은 52조5000억원에서 28조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보험사·여전사·저축은행 등 비은행이 대출을 늘리면서 24조원에서 83조9000억원으로 급팽창했다.

증권사는 직접 대출은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보증을 5조9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증권사들은 유동성 제공 외에 신용위험까지 부담하는 신용공여형 보증을 주로 확대했다. PF우발 채무를 반영한 조정유동성비율은 올 상반기 116.7%로 2013년의 128%보다 더 낮아졌다.

증권사는 저축은행·여전사와 함께 유동성이 낮은 일반주택 및 상업용 시설에 주로 돈을 빌려줬다. 부실 위험도 크지만 사고발생시 실질 손실규모도 상당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외화유동성에서도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은행 대비 위기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6월말 외화유동성 비율은 은행이 122.8%, 보험이 262.6%지만 증권사는 118.2%로 가장 낮았다. 증권사는 국내 시장에서 외화자금 조달 의존도가 낮다. 시장 불안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관련 추가담보 납입, 또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해외파생거래 관련 마진콜(margin call)에 따른 추가 증거금 마련 부담이 존재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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