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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원, ‘스테이블코인 2년간 금지’ 법안 추진
행정부에 조사 권한도 부여
비트·이더 등 가격하락 지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였다. 글로벌 긴축 정책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가상자산 투자가 위축된 데 이어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테라와 같은 가상자산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향후 2년 동안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 법안의 초안을 작성 중이다. 초안에 따르면 내생적으로 담보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생성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되는 게 기본 개념이다. 하지만 현물 자산이 아닌 자매 가상자산인 루나와의 알고리즘과 거래를 통해 달러와 1대 1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5월 테라 가치가 폭락하면서 수 십 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법안은 또한 미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증권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원 의원들은 이르면 다음주 이 법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4% 급락한 1만8740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은 미국 주식의 매도세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식 선물 계약의 60일 상관계수는 0.72를 기록 중이다.

맷 미스킨 존핸콕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공동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은 신뢰성과 현금 흐름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위험자산에서 더 많은 하방 위험을 보고 있으며 가상자산도 그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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