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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BI 추진, 한국 채권시장에 510억달러 유입 전망”(하이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해 국내 채권시장으로 약 510억달러(71조원)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하이투자증권은 WGBI는 시장가치에 의해 구성비중이 결정된다며 한국 비중을 약 2.05%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WGBI 추종 펀드 규모(약 2조5000억달러)를 감안할 때 510억달러가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WGBI는 주요 23개국(오는 11월 뉴질랜드 포함시 24개국) 정부채로 구성된 투자 인덱스다.

하이투자증권은 WGBI에 편입되려면 시장규모와 신용도, 진입장벽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진입장벽 편입요건은 지난 7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외국인의 국채투자 시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면세하는 법안이 발표되면서 충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WGBI편입 시 중장기적으로 채권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2007년과 말레이시아 국채가 WGBI에 편입될 당시 편입 직전 6개월 25억달러가, 편입 후 6개월 간 21억달러가 유입됐다. 2010년 멕시코 국채가 WGBI에 편입되자 편입 전후 멕시코 정부채권 외국인 비중은 24%에서 30%대로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우리나라 국채 보유 듀레이션은 7.07년인데 비해 국고채 발행 잔액 기준 듀레이션 17.1으로 외국인의 장기 국고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WGBI는 평균 듀레이션이 9.63년으로 외국인 국고채 보유 듀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고채 발행잔액은 929조원, 평균 듀레이션은 17.1년"이라며 "WGBI만기별 편입 비중 고려 시 2022년 기준 3~7년 구간이 인덱스 대비 국고채 발행잔액이 부족해 가장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10년 이상 구간은 WGBI 내 비중 대비 발행잔액이 9.4%나 많아 수혜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원화 약세, 한미 정책금리차 확대 등으로 외국인 유입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라며 "원화채권 WGBI 편입 및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 비과세 등은 앞으로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증가, 국채금리 하락 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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