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만1286명 10주 만에 최저...위중증 494명
실외 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 입국후 PCR도 폐지 검토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요일 기준 10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겨울이 코로나19 대응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보건소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해 겨울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전 해제와 해외 입국 후 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 폐지도 검토 중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이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현재의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바탕으로 동절기 추가접종과 보건소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순차 도입하고 있는 2가 백신을 중심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건강 취약계층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순위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으로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보건소 감염병 대응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전문인력 배치기준과 양성체계를 마련한다.
정부가 올 겨울을 마지막 고비로 보는 건 확진자가 줄고 있어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1286명이다. 1주 전(9만3981명)에 비하면 절반 이상(5만2695명) 감소한 숫자다. 수요일 기준 확진자로는 지난 7월 13일 이후 10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9월 2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4주 연속 1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연이틀 5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적은 494명이다. 이는 지난주(9월11~17일) 평균 517명보다 23명 적은 숫자다. 사망은 59명 추가돼 총 사망자는 2만7950명(치명률 0.11%)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가장 먼저 검토하고 있는 추가 완화 조치는 실외 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다. 정부는 지난 5월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장 등 다수 인원이 모인 야외 공간에서도 취식이 허용되고 있는데 굳이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는 실효성 논란이 있어 왔다. 해외 입국 후 1일 이내 받아야 하는 PCR 검사 역시 완화 고려 대상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해외 입국자의 입국 전 PCR 음성 결과지 제출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입국 후 검사는 남겨뒀었다. 이밖에 고령층이 모인 요양시설 등의 대면 면회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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