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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서 선뵌 가을콘서트…클래식 공연예술에 재미 붙였네
헤럴드경제·남도일보 기획 ‘더 매직’ 성황
가을콘서트 '더 매직' 공연에 김봉미 지휘자가 악단을 이끌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지역민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 공연예술의 재미를 배가했다는 안팎 평가를 받는 '가을콘서트-더 매직'이 20일 저녁 전라남도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공연장에서 1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GS칼텍스 문화예술공연장인 '예울마루'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헤럴드경제와 남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클래식예술단인 '베하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관한 가을콘서트 '더매직'은 종전의 클래식 공연에서 머물지 않고 재미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구성으로 공연 시간(120분)을 알차게 꾸몄다.

'더 매직' 콘서트는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지휘자상' 수상에 빛나는 절도 있는 지휘궤적을 그려온 김봉미가 이끌었다. 그는 "여수에 10년 만에 왔는데, 뜨거운 열정으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아낌없이 쳐주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며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클래식 공연은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뮤지컬 펜텀 오브 더 오페라’ 연주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서 조수미 창법의 콜로라투라(Coloratura) 소프라노로서 세련된 기교와 음색을 갖춘 유성녀가 이 창법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붙인 뒤 노래를 선사해 관객의 이해와 몰입도를 높였다.

성악가 류정필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가운데 지금 이순간'을 연기하 듯 노래하며 객석의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본인의 애창곡이자 '전매특허'라는 'Volare(볼라레)'를 자신감에 찬 목청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워냈다.

헤럴드경제·남도일보 공동 주최 '가을 콘서트' 공연. /박대성 기자.

특별 출연한 인기가수 김종환은 ‘사랑을 위하여’를 불러 청중을 '집단최면'에 잠기게 했으며 노사연의 ‘바램’을 작사·작곡한 원곡자가 부르는 색다른 맛의 가요를 선보였고, 초저음 음역이 특징인 '삶의 블루스'도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소화해 냈다.

실력파 기타리스트 장하은은 온몸으로 현을 튕기며 'Libertango(리베르탱고)' 등을 독무대로 꾸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술사 최형배는 이색 과학응용 마술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자칫 지루하기 쉬운 공연을 웃음이 묻어나는 무대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 중 초등생 관객의 높은 호응도를 얻은 것도 눈에 띄었다.

순천에서 관람차 여수를 찾은 이용호씨는 "자녀들과 함께 보러 왔는데 지루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공연 보러오길 잘했다"며 "베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새롭게 인식한 계기가 됐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광양에서 온 김미현(41)씨는 "예술고 진학을 꿈꾸는 딸이 영감을 얻게 해주고 싶어 달려왔다"면서 "프로그램 구성이 짜임새 있고 재미가 있어 기회가 있으면 또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성녀는 '더 걸 인 14G(14층에 사는 소녀)'를 불러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으며 류정필과 함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라는 제목의 듀오 무대를 선보이며 가을밤 콘서트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나눔으로 조화로운 삶,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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