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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신보다 대출 금리 더 올랐다” 전북·카카오·토스뱅크는 예외
전북은행, 가계대출금리 내려
카카오·토스뱅크, 수신금리 올려 예대금리 축소
농협은행, 정책성 상품 취급 많아…5대은행 중 예대금리차 최고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8월 중 대부분의 은행에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가 전월대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수신금리 상승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에서도 전북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대출금리 인하 혹은 수신금리 인상으로 눈에 띄게 예대금리차를 줄였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은행들의 예대금리 차이는 전월보다 확대됐다. 이달부터는 예대금리차 비교공시 페이지에 전체 가계대출에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신규로 포함됐다. 서민금융상품을 많이 취급한 은행일수록 예대금리차가 벌어져보이는 문제가 발생해서다.

8월 한달간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게 된건 수신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좁히기 위해 금리 조정을 꾀했지만, 금리인상기 시장 금리 인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금리상승기인만큼 고객들이 장기가 아닌 단기성 수신금리에 몰리다보니 평균 수신금리가 내려간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에서는 NH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 1등을 했다. 정책서민금융 제외한 NH농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1.73%로 전월 1.40%대비 0.33%포인트가 확대됐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금리는 타행 대비 최저수준이고, 개인예금 역시 특판상품 운용으로 낮은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단기성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특수성에 따라 8월 중 6개월 미만 자금이 대거 유입돼 착시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3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은 각각 1.37%, 1.09%, 1.40%로 한달새 소폭 상승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도 오히려 예대금리차가 내려간 곳도 있었다. 전북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가 4.80%로 1달전 5.73%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다. 가계대출금리를 8월 중 8.66%로 전월 9.46%에 비해 크게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은 저축성 수신금리를 크게 높인 영향이 컸다. 저축성 수신금리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7월 2.13%에서 8월 2.80%로, 토스뱅크는 같은 기간 1%에서 2.20%로 상승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데도 가계대출금리가 내려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예대금리차를 좁힌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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