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 고객 88% 이용
삼성증권은 ‘해외채권 모바일 매매 서비스’가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 규모가 60억원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채권 투자는 이자수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만 매매차익과 환차익은 비과세여서 절세상품으로 유용하다.
해외채권 모바일 매매 서비스는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해외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1일 출시했다.
이용 가능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기존에 1만달러던 미국 국채 최소 투자금액을 100달러까지 내려 진입장벽을 최소화했다. 미국국채 외에 선순위 KP(Korean Paper: 달러표시 한국기업 채권)물 투자도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향후 매매 가능한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서비스 시작 후 일주일 간(9월 1~8일) 삼성증권에서 해외채권을 매수한 전체 고객 중 88%가 모바일 앱을 활용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고객 중에는 이미 자산에 국내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고객이 74%, 이전에 국내외 채권 투자를 경험해본 고객이 79%였으며 이들이 삼성증권에 맡긴 평균 총 예탁자산은 39억원이었다. 연령대는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투자자들이 43%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최소 투자금액을 낮추고 모바일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이자 대체로 기존에 채권 투자 경험이 있는, 젊고 스마트한 자산가 고객들이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5조3000억원 이상의 국내채권을 판매하며 채권 투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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