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은 270만배럴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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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에너지기구들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발표한 에너지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일일 원유 수요 전망치를 지난달보다 11만배럴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일일 원유 수요는 전년 대비 21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유럽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기 둔화로 인해 4분기 원유 수요 증가폭이 제한되겠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중국 주도의 원유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중단될 것이고 그에 따라 중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가정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여객수 증가로 인한 제트유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국가들이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원유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고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조정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의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
OPEC은 내년 일일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270만배럴 증가한 1억273만배럴을 기록해 2019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IEA와 다르게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코로나19 확산 제한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원유 수요 쇼크를 우려하고 있는데, 이 당시 원유 수요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며 "IEA의 원유 수요는 중국의 경기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OPEC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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