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라이크기획 로열티 구조가 없어진다면 SM의 내년 영업이익이 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이토록 기다렸던 대답'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거버넌스(지배구조) 노이즈로 인한 할인 요인이 일부 해소됐다며, 목표가를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이유로 목표가를 9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여부 및 확정 시점 등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향후 실적 추정치를 변경하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현 계약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해왔기 때문에 계약종료시 손익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SM은 최근 "프로듀싱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한바, 이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지체 없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SM의 지분 약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달 SM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 문제의 개선 계획과 진행 상황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은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오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었다. 라이크기획이 올해 상반기 SM에서 받은 인세는 114억원이었다.
SM은 지난 15일 추가 입장을 통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며 올해 안에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주가는 18.6% 급등한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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