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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지겹게 나온다 싶더니” ‘배달의민족’ 천하에 이런 일이
‘땡겨요’는 지난 7월부터 가수 싸이를 기용해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은행이 하는 배달앱, 얼마나 잘될까 했는데…”

신한은행의 배달앱(애플리케이션) ‘땡겨요’가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다. ‘배달’만 해온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이커머스 강자로서 노하우를 가진 ‘쿠팡이츠’ 등 쟁쟁한 경쟁사들 사이에서 약진 중이다. 7월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광고와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운 가맹점 확보가 통했다는 평가다.

16일 데이터 기술 전문 기업 NHN DATA에 따르면 ‘땡겨요’의 9월 첫째주 신규 설치 건수는 8월 첫째주 대비 6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간 앱 설치 건수는 무려 3.1배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과 남성 소비자 비중이 높았다. ‘땡겨요’의 30대 이하 젊은 연령층 설치 비중은 51.7%로, 배달의민족 사용자에 비해 5% 포인트 높았다. ‘땡겨요’의 남성 설치 비중은 61.9%로 배달의민족 대비 10% 포인트 높았다.

땡겨요는 지난 7월부터 가수 싸이를 기용해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 유튜브]

지난 7월 싸이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 앱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월 출범 이후 한동안 10만명대에 머무르다, 7월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6월만 해도 15만명이었던 MAU는 7월 38만명, 8월 58만명을 기록했다. 2021년 4월 출범한 쿠팡이츠와 비슷한 성장 속도다. 가입 회원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중개 수수료를 낮춰 가맹점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에게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있다. 중개 수수료율은 2%다. 배달의민족 배민1(6.8%), 요기요(12.5%), 쿠팡이츠(15%)보다 훨씬 낮다. 배달의민족 광고 상품 울트라콜의 경우 광고 설정 지역 당 월 8만 8000원이다. 7월 기준 땡겨요 가맹점 수는 약 3만여곳으로 연말까지 5만 곳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 대상 혜택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가입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7~15%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으로 배달 음식을 먹고 싶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8월 기준 경쟁사 MAU는 배달의민족 2050만명, 요기요 730만명, 쿠팡이츠 414만명이다. 가맹점 수도 차이가 많이 난다. 배달의민족은 25만곳, 요기요 20만곳, 쿠팡이츠 15만곳의 가맹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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