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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환율 치솟자...해외직접투자도 위축
기재부, 2분기 FDI 동향 발표
총 193억달러...1Q보다 25.7%↓
전년 동기보다는 13.1% 상승
기업, 조달비용 상승에 투자줄여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환율로 인한 원화 가치 절하도 한몫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당분간 물가 중심 통화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2022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하였으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투자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1분기 대비 25.7%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으로 192억6000만달러다. 전분기엔 259억2000만달러였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3.1% 상승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60억달러 가량 규모가 줄었다. 순투자액은 15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했다. 이또한 전분기(218억9000만달러) 보다는 감소한 수준이다.

이유는 고금리와 고환율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금리를 올렸고, 우리나라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 입장에선 조달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했다. 앞으로도 2차례 정도 더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고환율은 원화 기준으로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달러 기준 총투자액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393.7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3억3000만달러, +22.1%), 제조업 (61억3000만달러, +75.4%), 부동산업(13억2000만달러, +5.2%), 도소매업(11억7000만달러, -16.7%), 정보통신업(10억5000만달러, -17.8%) 순이었다. 투자비중은 금융보험업(38.1%), 제조업(31.8%), 부동산업(6.9%), 도소매업(6.1%), 정보통신업(5.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79억4000만달러, +7.7%), 아시아(39억5000만달러, +9.6%), 중남미(34억달러, +22.3%), 유럽(32억3000만달러, +33.1%), 대양주(6억5000만달러, +2.5%) 순이다. 투자비중은 북미(41.2%)가 제일 컸고, 이어 아시아(20.5%), 중남미(17.7%), 유럽(16.8%), 대양주(3.4%)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17억5000만달러), 제조업(8억7000만달러), 부동산업(3억6000만달러) 등에서 많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7억5000만달러), 케이만군도(6억3000만달러), 룩셈부르크(1억6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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