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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끝 확진자 5만명대로 증가…"올 가을 트윈데믹 우려 점증"
신규 확진 5만7309명…연휴 중 3만명대에서 큰폭 늘어
위중증 547명·사망자 35명...중환자 병상가동률 31.6%
올가을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가능성 우려 점증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전국 3만6938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보낸 추석 연휴 이후 첫 날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7000명대를 기록했다. 3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전날보다는 2만명 가량 늘었지만, 화요일 기준으로는 9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다만 연휴 이후 코로나19 검사가 본격 진행되면 줄었던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부터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730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3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전날(3만6938명) 대비 2만99명 늘었지만, 전주 같은 기간(9만9837명)보다는 4만2528명 감소했다. 또, 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7월 12일(3만7336명) 이후 9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나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로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상으로 돌아온 이날부터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경우 확진자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547명 발생했다. 전날 대비 6명 적었지만, 지난 주(9월 4~10일) 평균 544명보단 3명 늘었다. 다행히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1.6%(12일 오후 5시 기준)로 여유가 있다. 중등증 병상가동률도 26.8%로 가용 병상은 충분하다. 사망자는 35명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7533명으로 치명률은 0.11%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주일(9월 7~13일) 사망자 수는 340명으로 직전 주(504명) 32.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첫 가을·겨울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다른 바이러스가 활개를 띨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36주차에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가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0(2018년)→3.4(2019년)→1.7(2020년)→1.0(2021년)→4.7(2022년)으로 올해 이례적으로 높다.

문제는 바이러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할 경우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와 다른 바이러스가 동시감염될 경우 고위험군의 중증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도 봤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감시체계에 들어오는 바이러스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트윈데믹이 오면 코로나인지 아닌지 적절하게 감별해야 하는데 항원검사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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