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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포항4고로도 오늘 재가동”…이르면 내일 전 고로 정상화
가동 중단 3기 중 2기 재가동…침수 일주일만
추석 연휴 기간 누적 3만여명 복구작업 투입

지난 10일 정상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3고로가 붉은 쇳물을 다시 힘차게 쏟아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포스코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이르면 오는 13일까지 모두 정상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중 4고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다.나아가 13일께 2고로도 재가동하며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고로 3기를 모두 정상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의 경우,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태풍 침수 피해 이후 4일 만에 고로가 정상가동 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는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해 긴급재 생산에 나서는 한편 보유 중인 재고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비상출하대응반을 13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와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의 전 고로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고로는 5일 이상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된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와 협력사, 관계 기관 임직원 등 하루 평균 8000여명, 누적 3만여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임직원 200여명과 광양제철소 직영·협력사 직원 300여명도 복구 작업에 참여했으며 경북도와 소방청, 조선사, 해병대 등으로부터도 대용량 방사포와 소방펌프, 살수차 등 중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았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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