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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조이방원' 주가 급등하자…대주주·임원 자사주 매도 행렬
두산에너빌리티·한화솔루션 등
주가 상승기에 이익 실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된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CONFEX 2022)' 두산에너빌리티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주요 종목의 대주주와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팔아 이익을 실현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은 최대주주로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보통주 2854만주를 주당 2만50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총 5722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고자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전 정책 수혜 기대에 8월 내내 가파르게 상승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두산의 블록딜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26일 장중 2만3050원까지 오른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지난 8일 장중에 1만7800원까지 밀렸다.

㈜두산의 블록딜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임원들은 자사주를 고점에 가까운 가격에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이 회사의 진종욱 상무는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달 12일 이 회사 보통주 5000주를 주당 2만200원에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매도 금액은 총 1억100만원 규모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도 지난 8월 17일 자사주 3300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2만800원, 총 6864만원어치다.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에서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잇따랐다.

임원배 한화솔루션 전무는 지난 8월 18일 이 회사 보통주 5328주를 주당 4만9000원에 처분했다. 그가 장내에서 매도한 주식은 총 2억6107만원 규모다. 같은 회사 권기영 부사장도 한화솔루션 보통주 1000주를 지난달 30일에 주당 5만1200원에 장내매도했다. 주식 매도 금액은 총 5120만원이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7월 중순 3만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하다가 수직으로 상승해 8월 하순에 5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8일 장중에는 5만5천원까지 올랐다.

'태조이방원' 강세 흐름에 국민연금도 2대 주주로 있는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7월 말 681만2563주(13.46%)에서 8월 말 634만3506주(12.53%)로 46만9047주 감소했다.

8월 한 달간 국민연금은 장내에서 꾸준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최저 5만3933원(8월 1일)에서 최고 7만9055원(8월 31일)이다.

또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국항공우주 주식도 7월 말 1천7만1528주(10.33%)에서 981만4056주(10.07%)로 25만7472주 줄었다.

8월에 국민연금이 한국항공우주를 매도한 가격은 최저 주당 5만5천17원(8월 1일), 최고 6만867원(8월 31일)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이 호재를 만나 주가가 급등했을 때 최대주주나 임원 등이 지분을 처분해 시세차익을 보는 일이 종종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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