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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주, 3분기 실적도 예뻐지긴 힘들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현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화장품 종목들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을 하고 있는 7개 업체의 올해 영업이익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보다 20% 가까이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업황은 올해 상반기 거리두기 완화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 증익에 가장 중요한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2분기 화장품 소비/영업/물류/생산/연구를 포함한 현지 밸류체인 대부분의 기능이 집중되어있는 대도시인 상해가 봉쇄되며 브랜드업체의 정상 영업과 ODM업체의 원부자재 수급, 생산에 있어 직접적인 차질이 불가피했다"며 "상해를 포함한 주요도시 방역 강도는 3분기로 접어들며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최근 하이난, 청두 또한 락다운 되는 등 국소적인 방역 강화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월 이후 방역 완화 및 소비 진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나 현지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구간에서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면세 채널에 대해 그는 "방역 강화와 물류 이슈로 상반기 면세 채널을 이용하는 따이공들의 영업 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3분기까지도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이외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 증가 및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미국 바로 다음으로 규모가 큰 국가이며 시장 성장성 역시 글로벌 화장품 시장 성장률의 두 배를 상회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하기 위한 브랜드 M&A는 개별 업체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펀더멘털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나,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업체 실적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단기적인 실적 관점에서 3분기는 화장품 브랜드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이며 4분기 광군제 역시 현지 업황을 감안하면 예년 대비 낙관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화장품 업종의 실적과 주가 측면 약화된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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