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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기채권ETF, 만기 명시하고 상품수 제한한다
투자시기별 수익률 달라
운용사 과당경쟁도 예방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숫자가 붙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존속기한(만기)이 있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상품명에 숫자표기를 검토하면서다. 운용사들의 관련 상품수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현재 운용사들의 만기 채권 ETF 상품 상장심사 접수를 받고 있다. 이달 중 비슷한 시기 접수된 상품들을 묶어 상장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달 초 관련 상품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상품명에 만기를 명시해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2022년 10월 출시된 만기 2년짜리 상품이라면, 상장폐지 시점(2024년 10월)을 의미하는 ‘24’나 ‘10’을 상품명에 기재하는 방식이다.

또 운용사 홈페이지에 투자 시기별 수익률이 상이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계산 서식 등을 게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만기 채권 ETF가 국내 첫 출시되는 시기인 만큼 초기에는 운용사별 출시 상품수에 제한을 두는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적인 채권 ETF와 달리 만기 채권 ETF는 만기까지 보유해 원금과 확정된 수익률을 가져가려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중간에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하락) ETF 가격이 올랐다면 매매를 통해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채권 가격이 하락해 ETF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확정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상장 초기 상품을 선택한 투자자라면 만기 시 수익률이 보장되지만, 만기 중간에 상품을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채권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무한으로 원하는 상품 심사를 받을 순 없다”며 “다만 이후 여력이 생긴다면 더 많은 상품이 상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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