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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5년 간 증권사 HTS와 MTS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액이 268억원에 달하지만 보상액은 피해액의 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무소속)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29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HTS·MTS 서비스 장애는 총 1136회, 피해액은 268억원으로 집계됐다.

HTS·MTS 서비스 장애는 2017년 50건에서 2018년 72건, 2019년 105건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69건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840건으로 급증했다. 5년 새 16배가 늘었고 1년 평균 227회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증권사는 23곳으로 전체의 3분의 2이상이었다. HTS·MTS 서비스 장애가 5년 연속 발생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개사였다.

HTS·MTS 서비스 장애에 따른 최근 5년간 이용자들의 피해액은 총 268억원이었다.

2017년 23억원, 2018년 17억원, 2019년 54억원, 2020년 78억원, 지난해 93억원으로 5년 새 4배 늘었다.

증권사별로 이용자의 피해액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15차례 장애가 발생하는 동안 7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증권사들은 피해액 268억원 중 218억원을 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률이 81% 수준에 그친 것이다.

특히 흥국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피해 소비자에 대한 보상 규정조차 없는 등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양 의원은 "모든 피해는 이용자 몫인데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조차 없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피해 보상률은 81%에 불과하다"면서 "금융당국이 피해 재발 방지와 피해자 구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