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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G, “4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한다” 전망
수출과 제조업 경기, 당분간 부진한 흐름 계속될 것
2022·2023년 GDP전망치 하향 조정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ING은행이 2022년과 2023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8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악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과 제조업 경기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8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6.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6%를 상회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13.6%)과 자동차(35.9%)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7.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3.7%), EU(7.3%)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5.4%)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ING은행은 앞으로도 당분간 중국의 경기둔화와 휴대폰 등 전기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 감소가 반도체 수출을 계속 억누르겠지만, 자동차 부문이 수출 부진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분기 GDP(잠정치)가 전기대비 0.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이전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ING은행은 연이은 무역적자, 악화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한 각종 서베이, 그리고 예상보다 부진했던 7월 전(全)산업생산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GDP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2023년 전망치는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에는 민간소비 증가와 건설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미약하나마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이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계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부채상환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계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내년의 경우 통화 및 재정 증 거시 정책이 모두 올해 대비 긴축적으로 변하고 대외 여건이 상반기까지는 회복되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여 성장률이 1%대로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의 경우, 당분간 무역적자가 원화가치 하락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바가 크지만, 연이은 무역적자 역시 원화가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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