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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태풍 오는데 정명근 화성시장…“청명한 가을·나들이하기 좋은 주말”
6일 태풍관련 없는 시정홍보 기자회견 논란
전국민 재난안전문자 발송속 “청명한 가을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표현은 부적절
3일 오후3시에 올린 정명근 화성시장 페북 캡처. 대형 비빔밥을 만들고있다.

[헤럴드경제(화성)=박정규 기자] 초강력 태풍으로 전국민이 긴장한 가운데 정명근 화성시장(더민주)이 3일 오후 3시경 “청명한 가을 하늘만큼이나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이란 내용을 담은 글을 자신의 SNS에 또 올려 부절절하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그는 이날 대형 비빔밥 만드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행사엔 참석할 수 있지만 얼마전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할퀸 수마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고 이재민이 발생한 화성시에 자신의 페북에 이런 단어는 적합하지않다는 평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비상상황에 분주했다.

화성시는 지난 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부지역에 나흘간 이어진 115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 시간당 강우량이 100㎜를 넘으면서 160건 이상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 오전 4시27분쯤 산사태 토사매몰로 1명이 숨졌다.

여기에 초강력 태풍이 예보돼 자연의 위력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코 앞이다.

앞서 그는 태풍 하이라이트인 6일 오전 10시 시정홍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해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3일 오후 3시경 이런글이 정명근 화성시장 SNS에 올라왔다.

“청명한 가을 하늘만큼이나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을 맞아 우리 시 곳곳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우정읍 쌍봉산 장사축제, 양감면 초록숲축제, 봉담읍 삼봉삼담축제 등 지역 주민들이 오랜만에 만나 웃고 즐기며 하나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공인의 페북은 시민소통창구다. 정 시장이 페북 글을 맘대로 올릴 수는 있지만 태풍 속 전국민이 긴장하는 상태에서 지자체장이 ‘청명한 가을, 나들이 하기좋은 주말’이란 표현은 이번 긴장속 태풍 상황에서 적절하지않다는 지적이다.

시장은 모든 행사참석을 취소하고 폭우피해에 태풍피해가 겹쳐 큰 피해가 있을까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한다. 특히 ‘청명한 가을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이란 표현은 오늘 같은 비상시국에 부적절하다.

북한도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있는데 한심하고 어이없는 시장 행태에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있다.

한편 2017년 7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집중호우속에서 팔굽혀펴기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싱 인더 레인 (Singin'in the Rain )곡을 선곡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경기도는 물난리로 비피해가 속출해 남 지사 선곡에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남 전 지사는 이 방송을 내렸다. 그만큼 지자체장이나 광역지자체장은 공인이란 점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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