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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안할 수도 있다” 일부 대형보험사, 빅테크 ‘보험 비교·추천’ 불참 조짐
자체플랫폼 이는 보험사·금융지주계열 보험사
네이버·카카오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 참여 부정적 분위기

일부 대형보험사들이 10월 부터 개시되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 참여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불참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금융당국이 오는 10월부터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일부 대형 보험사의 불참 조짐이 감지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보험사들은 빅테크 기업의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개시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함께, 자사 보험 상품 게시 자체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체 보험상품 판매 플랫폼이 있는 보험사의 경우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대형보험사들 사이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핀테크 사업자들에 보험산업 자체에 대한 주도권을 뺏길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자체적인 온라인플랫폼이 있는 회사들이 네이버나 카카오에 수수료를 내가며 자사들의 보험상품을 게시하는 것 자체에 대한 의문이 있다.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보험사 관계자 역시 “처음에는 낮은 수수료를 받았다가 나중에는 수수료를 올려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달 23일 빅테크 기업들의 보험중개업 진출 방안을 발표하며 수수료에 대한 규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여 자체를 고민하고 잇는 것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카카오페이, 토스 등의 은행 대출상품 비교 상품 서비스에는 KB국민은행과 농협 등은 일부 금융지주계열 은행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금융회사들이 자체 ‘온라인플랫폼’을 키우고 있는 점도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을 검토중으로 최근, 규제샌드박스 사업자 신청을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 문의를 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외에도 다른 대형 카드사들도 사업자 등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를 비롯,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4대 대형카드사들의 회원수는 1000만명이 넘는다. 회원수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플랫폼을 출시하면 카카오나 네이버 등 대형 빅테크 회사들과 경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소비자 피해 우려가 큰 상품을 제외하고 보험 상품의 비교 추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종신보험, 외화보험, 변액보험 등을 제외되는 상품의 예로 들었다. 추구 금융당국과 보험사간의 협의에 따라 제외되는 상품들이 늘어날 수 도 있다. 또한 2021년 부터 금융서비스중개업제도를 시행한 일본의 사례 처럼, 비교대상 보험상품의 보장금액 제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금액이 1000만 엔을 초과하는 생명보험, 보험금액이 2000만 엔을 초과하는 손해보험, 보험금액이 600만 엔을 초과하는 제3보험은 제공할 수 없다.

한편 금융위는 10월부터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금융위는 8월까지 비교 추천서비스 사업자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는데, 신청기간이 9월 6일로 미뤄졌다. 빅테크·핀테크 업계로부터 준비 시간이 급박하다는 의견을 받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우선 9월 6일과 20일을 기한으로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사업자 신청을 받아 금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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