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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쌍둥이 경사 맞은 워킹맘 산모, “동료 응원 큰 힘...더 좋은 일 많이 할 것 다짐”
KB국민은행 직원…은행장이 직접 선물
3~4년 휴직 후 복직할 계획 밝혀
“아이들 걱정 없이 잘 키우겠다”
24일 자연분만으로 탄생한 네쌍둥이의 모습.[박두레씨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서정은 기자]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 네쌍둥이가 태어나 응원과 축하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 포항남지점에서 근무하는 산모 박두레(34)씨가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네 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해 11월에 34년만에 제왕절개를 통해 다섯쌍둥이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박씨처럼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에 따르면, 첫째와 둘째는 일란성 여아 쌍둥이, 셋째와 넷째는 일란성 남아 쌍둥이다. 현재 산모와 아기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다.

24일 출산을 앞둔 박두레(34) 씨가 남편 김환(26) 씨의 손을 잡고 있다.[박두레씨 제공]

이들 부부는 네쌍둥이 출산으로 받은 응원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박씨와 남편 김환(26) 씨는 줄곧 다둥이 부모를 꿈꿔왔다. 이에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뒤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네쌍둥이를 예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다섯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부모가 됐다.

김씨는 “이전까지는 응원이나 축하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네쌍둥이 출산에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씨 또한 “사람들의 응원과 축하를 계기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에 힘입어 아이들을 걱정 없이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씨의 경사스러운 네쌍둥이 출산 소식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윤 회장은 직접 미역과 ‘아이들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과일바구니를 선물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도 꽃다발과 함께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KB국민은행 노조 측도 네 쌍둥이의 탄생을 축복하는 선물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씨는 개인 SNS에 윤 회장과 이 은행장에게서 받은 선물을 자랑하며 ‘든든한 회사가 있었기에 네쌍둥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도 “은행장님과 지점 식구들을 비롯한 국민은행 직원들의 축하 인사를 넘치게 받았다”며 “임신 4개월 차까지 근무했던 것도 단축근무를 포함한 은행 측의 복지와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네쌍둥이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까지 3~4년 정도 휴직한 후 복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직원이 네쌍둥이를 출산할 경우 총 6년 6개월의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육아휴직 기간도 근속년수에 합산된다. 박씨는 “무엇보다 지점 동료들의 많은 도움 끝에 아이를 출산했다”며 “최대한 빨리 복직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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