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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인터뷰]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전국구 도약 위한 노력 계속될 것”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1일 그룹 차원에서 은행과 비은행 운영 방안에 대해 "향후 대구은행은 수익성과 효율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주도해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더 큰 도약을 위해 지주, 은행, 캐피탈, 생명 등 계열사들이 입주한 DGB금융센터를 개소해 서울 중심의 거점지역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수도권 영역 확장 등 전국구로 도약하기 위한 DGB금융그룹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DGB는 10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코로나에 따른 경기침체, 디지털 가속화 및 저성장, 금리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종합사회봉사단, 파랑새 시니어 행복한 일터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 등에 나서는 등 금융그룹 구성원들 사이에 긍적적인 밝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다'를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DGB금융그룹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먼저 기업문화 변화를 획기적으로 이끌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지.

▶DGB 구성원들은 각자 위치와 관계없이 동일한 목적지를 항해하는 같은 배에 승선한 파트너이자 공동 운명체다. 직원들이 일한 만큼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고 업무환경 변화를 통한 기업문화 개선을 획기적으로 이루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다. 기업문화 혁신의 방향성은 'ONE DGB'와 계열사별 독자적 기업문화 발전인 만큼 2020년 기업문화 슬로건 'IM C.E.O'를 공표했다. IM C.E.O는 내가 바로 CEO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로, 임직원 개개인의 주인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또 전 계열사의 기업문화 담당자로 구성된 협의체인 '기업문화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THE DIGNITY상'을 제정했다. 임직원들에게 그룹 비전을 공유하고 계열사별 분산된 커뮤니티 정보를 일원화해 정보 전달 및 소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룹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어울림' 앱도 출시했다. 이렇게 지속적인 기업문화 혁신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부서 간 개인 간 소통과 협력이 기본이 되는 ONE DGB 마음가짐을 한데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DGB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상생 관계를 지니고 있는 만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보다 광범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종합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DGB사회공헌재단은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대상과 분야에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파랑새 시니어 행복한 일터, DGB With-U 멘토링 사업, 꿈나무 교육사업단 등 주요 특화사업을 통해 일자리창출과 금융교육에 힘썼다. 현재 56개 봉사단, 5000여명의 임직원이 DGB동행봉사단을 통해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앞으로도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다'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지역경제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위축된 경제활동으로 기업의 자금유통이 어려워지고 소상공인과 서민층이 생계 위협을 받는 등 대구경북지역에서 재난이 가중되자 지난해 3월부터 포용금융을 통한 지역사회 재난극복에 앞장섰다. 금융당국의 민생안정대책과 맞물려 DGB대구은행은 취약차주를 위한 가계대출 상하반기 프로모션 실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연금 활성화 업무협약, 새희망홀씨대출Ⅱ 금리 인하, 금리상한주담대의 연간 금리 상한폭 축소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 극복 지원을 위해서는 보증대출을 시행 중이며 고금리 취약계층 금리감면을 검토하고 있다. DGB생명은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 및 미납이자 가산이자 면제 조치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취약차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 현재까지 1300여건에 달하는 소호경영 컨설팅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 창구'를 열어 시민 대상으로 일자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수도권 영역 확장에 공들이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지방금융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구로 도약하기 위해 DGB금융센터를 개소하며 서울 중심의 거점지역을 마련하게 됐다. 지주, 은행, 캐피탈, 생명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 저층부는 청계천 인근의 핫플레이스 장소로 구현되도록 리테일몰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4층에는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인 'DIGNITY DGB금융센터'를 고객들이 좀 더 가깝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벽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센터 외벽에 옥외전광판을 설치한 것이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다. 전광판은 곡면의 세로 형태로 제작해 인근 전광판과 차별화를 뒀으며 그룹 대표 캐릭터인 '단디·똑디·우디'를 앞세운 자체 3D 영상을 구현해 질을 높였다. 최우선으로 DGB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DGB금융센터가 광화문, 종로, 을지로 주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전광판을 활용한 계열사 콘텐츠나 SNS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2021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지원과 실무 추진을 위한 'ESG경영협의회', 'ESG경영실무협의회'를 단계적으로 구성해 그룹 차원의 탄탄한 ESG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ESG 경영 추진 노력은 국내외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획득함으로써 객관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주요 ESG 평가기관인 MSCI(모건스탠리) ESG 평가에서 AA등급(Leader Group) 획득, DJSI(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DJSI Korea 12년 연속 편입, DJSI Asia-Pacific 10년 연속 편입 및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Korea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수상(누적 9회) 등의 쾌거를 이뤘다. 국내에서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 획득 및 ESG 우수기업상 수상, 국내 최초 지속가능보고서상(KRCA) 11회 수상 및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스킨십 경영 강화를 위해 직원들과 게임을 하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DGB금융그룹 제공]

-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기후위험이라는 '그린 스완'의 출현으로 기후리스크가 재무리스크로 급격히 전이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가 국내외 경제 및 지역사회의 안정에 미치는 위협을 인식하고 있으며 모든 조직이 지구의 미래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특히 금융사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기준 금융배출량 산정, SBT(과학기반목표) 기반 탄소중립 목표 수립, 그룹 차원의 Net-Zero 달성을 위한 감축 전략 수립 등 기후 위치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DGB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비즈니스 부문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금융지지 선언'에 이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친환경 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PCAF 방법론을 기반으로 여신 및 발전 PF, 채권의 금융자산 탄소배출량을 산정했으며 자산군별 필요한 감축량을 고려해 저배출 산업 중심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고배출 산업 부문의 감축 요구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 내부 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46% 감축할 계획이며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2030년까지 40% 감축해 파리기후협약 목표에 부합하는 탄소배출량 저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올해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ESG 과제는.

▶'지역사회 내 ESG 경영 확산'을 올해 주요 아젠다로 설정했다. 지난해 지역 최초로 'ESG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올해 ESG 교육·진단·컨설팅 사업을 폭넓게 진행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역 기관 및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경북도경제진흥원과 지역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ESG 경영 아카데미를 개설해 200개 이상 중소·중견 경영진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ESG 경영 필요성과 도입방안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와도 손잡고 기업별 ESG 수준을 정확히 진단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성공적인 ESG 경영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 그룹 차원에서 은행과 비은행 운영 방안과 향후 중점 추진 사항은.

▶DGB는 10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코로나에 따른 경기침체와 디지털 가속화 및 저성장, 금리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중기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포르폴리오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수익 구조 다각화를 실행하고 있다. 2020년에 인수합병과 신사업,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를 분리 신설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대구은행은 수익성과 효율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주도해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성장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자본시장 부문 확대를 위해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 최근 계열사로 편입된 뉴지스탁 등 핀테크 부문에 대한 육성과 DT 가속화, 글로벌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 하이투자파트너스를 통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 그룹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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