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국내 최초의 '글로벌 K-스토리 프리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0~21일 양일간 경북 안동에서 열린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축제는 한옥리조트인 안동의 '구름에'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 제작자, 방송사, OTT 플랫폼사, 한류 스토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버라이어티 행사가 마련된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K문화의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풍부한 이야기 원천 소재를 가진 경북이 이야기 산업의 중심지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에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작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신의 선물 14일(SBS방송)'의 최란 작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채널 ENA 윤용필 대표 등이 모여 작품 기획, 집필, 방송 과정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뽀로로', '타요버스'를 사례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창작 과정에 대한 특강도 한다.

또 KBS의 김인규 전 사장의 '한류 성공비밀과 드라마 발전 전략', 정윤식 교수(강원대)의 '글로벌 OTT 트렌드와 드라마 미래', 김공숙 교수(안동대)의 '경북 콘텐츠 드라마 극본 방안' 등도 발표된다.

포럼에서는 국내 대표 OTT사 KT스튜디오지니, ENA 윤용필 대표, 넷플릭스 김승범 매니저, 문체부 박민권 전 차관(용인대 교수), 제작사 스튜디오레드 이태형 대표, 안동대 김시범 교수 등이 참석해 'K-K(코리아·경북) 스토리' 세계화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경북도는 지난 20년 동안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이 공모전 출신 작가로는 드라마 '마인'으로 인기를 끈 백미경 작가 등이 있으며 올해도 3편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도는 작품 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화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에 그동안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들의 우수 작품을 중심으로 제작사와 일대일 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스튜디오레드(제작사) 등이 함께 한다. 마지막 순서로 기성작가와 예비작가 대담이 마련된다.

여기에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귀시'로 대상을 수상한 허재호 작가와 국내 최고 작가 사관학교로 평가받는 오펜(OPEN)의 출신 정희선 작가(tvN 드라마 스테이지 '빅데이터 연애')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인기작품 속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전시와 영상, 영화·드라마 OST 공연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김택환 축제추진위원장(경기대 교수)은 "K-스토리는 경북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라며 "이 같은 행사가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택 경북도 문화산업과장은 "올해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경북에서 쓰여진 K-스토리들이 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