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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관람료 인상...영화株 ‘속편’ 흥행에 달렸다
범죄도시·마녀·한산 성공
공조·정직한후보 등 대기
‘펀더풀’ 투자모집도 잘돼

“한국 영화시장은 ‘가난한 집 과자’ 같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나오는 평가다. 가난한 집은 아이에게 과자를 딱 하나밖에 못 사주는 것처럼, 넷플릭스 활성화와 티켓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검증된 영화만 선택해 본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계에서는 전편으로 이미 검증을 마친 ‘속편’들이 유달리 많다. 영화 관련주의 성공도 이들 속편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는 셈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을 맞은 지난 5월부터 8월 28일까지 극장가 박스오피스 10위권은 ‘헌트’와 ‘비상선언’을 제외하면 8편이 모두 속편이다. 한국 영화로는 ‘범죄도시2’와 ‘마녀2’가 눈에 띄는 가운데, ‘한산: 용의출현’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콘텐트리중앙은 ‘범죄도시2’의 배급, 투자, 제작으로 13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배급 수익 일부가, 나머지는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370만 관객을 동원한 ‘헌트’로 연속 흥행에 성공한 영화부문 성장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외형성장을 실현한 방송부문은 연결 레이블의 무형자산 상각비 부담으로 2분기 적자에 머물렀다.

NEW는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및 NEW 메인 투자 작품인 ‘마녀2’로 28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성사된 124개국 해외 선판매 실적 및 IPTV·OTT 등 부가 판권 매출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에도 연속 인식될 예정이다. 다음달 라미란 주연 정치코미디 ‘정직한 후보2’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J ENM은 현빈, 유해진, 윤아가 참여한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을 앞두고 있고, 정해인이 최종합류를 검토하고 있는 ‘베테랑2’도 준비 중이다. CJ ENM은 올해 개봉한 대작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 3편 모두 흥행이 부진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556억원에 그쳤다. 음악부문이 600% 가까이 성장한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비해 영화부문은 4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CJ ENM은 3연속 흥행 실패 후 바로 꺼내든 ‘공조2: 인터내셔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개인투자자가 온라인 공모형태로 한국 영화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K-콘텐츠 증권투자 플랫폼 ‘펀더풀’에서도 속편은 기세를 더하고 있다. 최근 펀더풀은 ‘범죄도시2’의 후속작인 ‘범죄도시3’ 공모를 진행, 모집금액 10억원을 약 1시간만에 달성했다. 홍보비 조달을 위해 공모한 ‘한산: 용의 출현’은 펀더풀 역대 최단 시간인 3분만에 투자 모집에 성공해 모집금액을 5억원까지 증액했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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