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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당한 중국 화났다” 넷플릭스, 주인공 중국→한국으로 바꿔 시끌
넷플릭스 오리지널 TV쇼 ‘파트너 트랙’ 주인공 잉그리드 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원작, 주인공도 중국인인데 실제 작품은 한국인으로.”

넷플릭스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중국 원작 오리지널 콘텐츠 ‘파트너 트랙’의 여자주인공을 애초 중국계 미국인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바꿔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인보다 한국인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매우 불쾌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TV쇼 ‘파트너 트랙’은 보수적인 미국 뉴욕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되려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잉그리드 윤’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하지만 원작이 중국 작품이고, 주인공도 중국계 미국인이다.

잉그리드 윤은 재미교포 2세로, 하버드대 로스쿨을 차석으로 졸업한 수재다. 뉴욕에서 가장 잘나가는 로펌의 6년차 변호사로, 똑똑하지만 동양인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파트너 트랙’은 잉그리드 윤이 이 같은 차별에 맞서 성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파트너 트랙’의 원작 소설. [온라인 캡처]

‘파트너 트랙’은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 ‘헬런 완’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 소설 속 주인공 여성도 중국계 미국인이며, 중국문화가 은연중에 녹아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며 주인공의 정체성을 한국계 미국인으로 바꾼 것이다. 덩달아 주인공의 가족들도 한국계 이민자로 바꿨다. 중국어, 중국문화의 빈자리도 한국어, 한국문화가 대체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이 같은 결정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방증하는 예라고 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확대한 것은 물론 한국계 미국인을 주연으로 한 콘텐츠도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파트너 트랙의 한 장면. [공식 영상 캡처]

성과도 긍정적이다. ‘파트너 트랙’은 전 세계 공개 이튿날 미국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 세계 순위도 이튿날 12위까지 올랐다.

한편 넷플릭스는 연내 6~8편의 한국 오리지널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9일 황정민 주연의 ‘수리남’을 공개하고, 이후 ‘20세기 소녀’ 등이 예정돼 있다. ‘솔로지옥 시즌 2’와 유재석·이광수·김연경 출연의 ‘코리아 넘버원’, 음악예능 ‘테이크원.(TAKE 1.)’,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 100(Physical: 100)’ 등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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