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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바닥쳤나…우울한 반도체 전망 만회할 제품은? [비즈360]
2분기 기업용 SSD 시장…북미 중심으로 31% 성장
삼성전자 44.5%, SK하이닉스 24.4% 유지
낸드 시장 악화에도 시장 지배력 유지할 듯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임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용 SSD를 포함한 낸드 시장의 시황 악화 전망 속에서도 첨단 메모리 기술력을 확보한 양사의 지배력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메모리 시장에서 두 회사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 심리까지 이어지며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 인텔,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26일 유가증권시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4%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되며 장중 ‘6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약 2%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기업용 SSD 시장의 전체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31.3% 증가한 73억2000만달러(약 9조7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의 성장률인 14.1%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북미 지역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10만대 안팎의 대규모 서버 기반 초거대 데이터 센터)와 기업들의 서버용 SSD에 대한 자재 공급이 개선되고 관련 수요가 증가한 데다, 올해 1분기에 키옥시아에서 오염 사고가 터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SSD 공급 부족을 피하기 위해 구매를 미리 늘린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매출이 32억6000만달러(약 4조3500억원) 수준으로, 4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1위 수준이다. 현재 삼성은 8월초 플래시 서밋에서 발표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관련 차세대 전송 사양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 여러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통합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여기에 삼성은 현재 176단 기업용 SSD의 후속 제품으로 236단을 개발, 이 공정의 연내 양산이 기대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점유율 24.4%를 차지하며 글로벌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SSD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북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 중이다. 회사의 128단 제품은 SK의 기업용 SSD 매출을 직전분기보다 32.1% 성장시켜 17억9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발생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는 176단 트리플레벨셀(TLC) 솔루션을 양산하고, 쿼드레벨셀(QLC) 측면에서 솔리다임이 192단 공정을 도입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10%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솔리다임(인텔 낸드 사업부)을 1차 인수하면서, 올해부터 20% 중반대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SSD점유율은 70%선을 확보하게 됐다.

3위(10.9%)는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31.7% 증가한 7억9800만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웨스턴디지털은 10.5%, 키옥시아는 9.7%의 점유율 수준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수급 악화로 내년 연말까지 가격 인하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1위를 유지 중이고,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 관련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기업용 SSD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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