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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8기 구청장을 만나다⑬] 서강석 송파구청장 “88올림픽 도시로 브랜딩화할 것”
송파구, 88올림픽 도시로 브랜딩화 목표
“송파대로를 한국판 샹젤리제 거리로 바꿀 것”
규제 완화 통해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문화재 발견’ 공사 중단의 경우 법적 대응 방침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2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송파구를 88올림픽 도시로 브랜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최정호 기자]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과 송파대로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울 송파구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지단체 가운데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된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구정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행정과장 등을 지낸 엘리트 공무원 출신 서강석 구청장은 2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송파구의 시작은 88올림픽”이라며 “세계사 변방에 있던 대한민국이 88올림픽을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했듯이 송파구 역시 88올림픽 도시로 브랜딩 하겠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서 구청장은 송파대로를 한국판 샹젤리제 거리로 바꾸겠다는 의다. 그는 “잠실 MICE 사업과 연계해 송파대로를 대한민국의 대표 거리로 조성해 서울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며 “송파대로를 강남구의 테헤란로처럼 만든다면, 롯데타워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과 기업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대로에 첨단산업지구도 만들어서 세계적인 기업과 인재도 유치시킬 계획”이라며 “석촌호수 관광지로 더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과 함께 석촌호수의 명소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2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주민 주거환경 개선에도 앞장선다. 서 구청장은 “현재 송파구는 잠실 5단지, 장미·진주아파트 등을 포함해 총 31개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시절 잠실 주공아파트를 엘스, 리센츠 등 현재의 명품 아파트 단지로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밀안전진단,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를 완화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또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의 경우 주민과의 소통과 갈등 조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민선 8기에서는 정비사업 관계자와 꾸준히 소통하기 위한 주재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장 선거를 두고 갈등이 커졌던 잠실 5단지의 경우 서 구청장의 주재로 조합원 총회가 열려 다음달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잠실지역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빈번하게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는 것과 관련해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 구청장은 “가치와 상관없이 유물만 발견되면 강제로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재건축 시한이 연장되면서 주민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는 누적되고 있다. 한강 수변 어디든 땅을 파내면 집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 아래 문화재 독재가 몇십 년간 계속되며 풍납동 주민의 기본권인 재산권, 행복추구권이 박탈당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등 구청장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임기 내 문화재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역 사거리 교통 문제도 잊지 않았다. 서 구청장은 “현재 잠실역 사거리의 교통체증이 심한 상황인데, 여기에 잠실 5단지까지 개발하면 더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며 “서울시에 건의해서 잠실 5단지를 관통하는 관통 도로를 놓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2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송파구를 88올림픽 도시로 브랜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

잠실 내 지역균형발전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잠실 지역에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라는 고급 아파트가 있다”며 “이외 지역인 거여·마천은 현재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다. 또 연립주택 밀집지역인 삼전동의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신속하게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직개편을 통한 행정혁신도 진행한다. 서 구청장은 “민선 8기에 돌입하자마자 민원행정과를 설치했다”며 “민원인이 번거롭게 구청 관련 부서를 직접 찾아 담당 공무원을 만날 필요 없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파만의 도시발전 계획을 위해 발전전략기획단이라는 조직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긍정적인 관계’라고 했다. 서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는 자주 소통하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오 시장과)서울시에서 여러 국장, 부구청장 등 오랜 기간 함께했고 동병상련한 사이다. 재개발·재건축 공약이 구청장 혼자 하기 힘든 문제기 때문에 서울시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 구청장은 자신을 ‘어디서는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며 민선 8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 재직시절 그냥 시간만 보내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어디서든 서울을 변화시켰던 경험을 살려 송파구정의 혁신도 만들고 싶다. 지켜봐 달라”고 웃음을 지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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