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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스, 펀드시장서 삼성·KB 또 꺾었다
2년 연속 업계 2위 ‘눈앞’
증시 부진속 상대적 선전
1위 미래에셋에 도전할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부동산펀드 최강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익규모에서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제치고 펀드 시장 ‘2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익성만 따지면 ‘절대지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아래로 볼 정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에만 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1595억원)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차지한 연간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셈이다.

3위와 4위에는 삼성자산운용(415억원)과 KB자산운용(273억원)이 각각 차지했고, 마스턴투자운용(205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172억원)이 뒤를 이었다. 작년말 8위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위로 두 단계 올랐고, NH아문디자산운용도 13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비상장기업 투자 명가’로 통하는 디에스자산운용은 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 호황 등으로 8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1위로 밀려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상반기 2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그보다 2배 가량 늘어나 같은 기간 대부분 주요 운용사의 순익이 30~50% 가량 급감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실물 부동산에서 업계 최강자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18조610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약 8조4300억원)의 무려 2배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등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주요 펀드의 설정 규모가 증가했고, 운용 보수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면서 “책임투자 일환으로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했고, 평가이익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373억원) 대비 10% 가까이 늘어나면서 KB운용에 내줬던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함께 집계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작년 상반기 790억원에서 올해 827억원으로 증가했고, 고유재산 해외투자분에서 배당 수익 유입액이 작년 대비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에서 발생하는 대리업무 보수가 감소한 부담이 컸다. 2분기 KB운용이 대리업무 보수로 벌어들인 금액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99억원)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1619억원으로 전년(3694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1716억원의 자회사 지분 처분이익이 빠진 것이 원인이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상반기 19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운용자산(AUM) 20조원 이상 운용사 중 유일한 적자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자기자본투자에서 영업외 평가손실이 컸다”면서 “평가금액이 회복되면 차후 영업외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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