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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급 회복에…8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상승
제조업 전달 동일
비제조업 2포인트 상승
내달 전망BSI는 제조·비제조 모두↑
22일 부산항에서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출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8월 기업 체감 경기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내달 체감 경기 전망 또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로,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내리막에서 벗어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2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1포인트(p) 오른 81로 나타났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한은은 “오미크론 확산세 및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B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80)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했다.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비금속 광물(8p) 등이 상승했으나, 화학물질·제품(-3p), 전자·영상·통신장비(-1p) 등이 하락했다.

이달 제조업에 속한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BSI는 각각 2p씩 내렸고, 대기업은 전월 대비 2p, 내수기업은 1p 올랐다. 수출기업 체감 경기가 떨어진 것으로 볼 때 환율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지만, 부품 조달 등이 글로벌화되면서 환율 상승 수혜가 상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3일에는 연고점(1340.2원)을 또다시 경신했다.

비제조업(82) BSI는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전기·가스·증기(10p), 건설업(4p), 도소매업(4p) 등이 올랐다. 발전단가가 감소와 해외사업장 수주에 대한 기대감 상승,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쳐서다.

다음달 기업 체감 경기는 이달보다 더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9월 BSI는 전월(79) 대비 3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내달 BSI는 제조업(82)과 비제조업(82) 각각 4p, 2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자동차(23p)와 비금속 광물(22p)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돋보였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8월 같은 경우에 휴가철이어서 조업일수가 줄었으나 9월부터는 공장 가동이 정상화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도체 수급 안정화로 자동차 업종 수요 등이 살아나면서 B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형태별 9월 전망BSI도 대기업(3p), 중소기업(5p), 수출기업(1p) 및 내수기업(5p) 등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 대비 1.5p 오른 99.3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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