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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 코 앞에 사무실…‘홈 오피스’ 시대 연 공유 오피스
도심·역세권 등 거점 늘렸던 공유오피스
‘분산 오피스’ 개념 앞세워 주거지로 확장
감염병·폭우 등 출퇴근 부담 덜어 수요 급증
알리콘이 운영하는 분산 오피스 집무실 왕십리점의 모습.[알리콘 제공]

도심과 역세권, 지하철역 위주로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공유오피스가 이젠 내 집 코 앞까지 가까워졌다. 감염병이나 날씨 등 사무실 출퇴근 시 겪는 불편을 분산 오피스로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홈 오피스’ 시대가 열린 것.

주거지 기반의 분산 오피스 ‘집무실(執務室)’을 운영하는 알리콘(대표 김성민·조민희)은 GS건설과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업무 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GS건설의 아파트 ‘자이’ 커뮤니티 내에 집무실이 제안하는 업무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최근 물놀이장, 아동 돌봄시설, 조식 제공 커뮤니티 등 다양해지는 아파트 내 편의시설에 홈 오피스가 추가된 것.

알리콘은 집무실의 업무 공간 디자인 설계와 사무실 자동관리 기술인 공간 운영체제(OS)를 GS건설에 제공한다. 알리콘의 공간 자동관리 기술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별도의 관리 인력이 없어도 사무공간 제어가 가능하다. 입주민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QR코드만으로 집무실을 출입할 수 있다. 이용 시간에 따라 비용은 아파트 관리비에 자동으로 포함된다.

기존 공유오피스는 강남과 종로, 광화문 등 전통적인 오피스 밀집 지역부터 시작해 대로(大路) 뒤편 작은 빌딩 등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확장해갔다. 최근에는 규모를 대폭 줄여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는 확장 전략도 등장했다. 스파크플러스는 멤버십 전용 라운지라는 개념을 앞세워 공덕역과 영등포구청역, 왕십리역 등에 소규모 오피스 형태인 ‘스플라운지’를 열었다.

반면 집무실은 출발부터 ‘집 근처 사무실’을 표방하며 분산 오피스 개념에 충실한 전략을 폈다.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교통 요지가 아닌, 주거지로 찾아갔다. 집무실 지점은 서울 정동과 서울대입구, 석촌, 목동, 왕십리, 공덕, 경기 일산 등 주거지 밀집 지역에 있다. 공덕점은 아예 아파트 상가 1층에 자리잡았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분산 오피스 수요가 많아지면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폭우 등 예기치 못한 변수도 집무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알리콘에 따르면 폭우 기간 동안 출근이 어려워 주거지 근처에 업무 환경을 단기간 구축하려 한다는 문의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GS건설과의 협약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아파트내 업무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 배경이 됐다.

김성민 알리콘 공동대표는 “집무실의 특화된 공간 운영 기술과 업무 집중에 최적화된 공간 디자인 설계는 입주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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