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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오른다’ 전망에 7월 외화예금 33억달러 증가
기업 예금 33.3억 달러 늘고
개인 예금 1000만 달러 줄어

22일 13년 4개월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03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3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한달만에 반등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보면 한 달 새 기업예금(759억달러)은 33억3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개인예금(144억8000만달러)은 1000만 달러 줄었다. 환율이 오르자 개인들 사이에 달러 매도 성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외화예금은 올 들어 7개월째 감소세다.

달러 대비 원화의 월평균 환율은 6월 1280.8원에서 지난달 1307.5원으로 26.6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이후에도 꾸준히 올라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3년만에 1330원을 돌파했다.12시 현재 달러대비 원화는 13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764억7000만달러)이 28억6000만달러, 유로화예금(52억달러)은 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지연됐고, 해외직접투자 자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되며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화 예금의 경우 용역거래 대금 예치,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등에 힘입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예금(54억8000만달러)는 5000만달러 줄었고, 중국 위안화예금(16억6000만달러)은 3000만달러 늘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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