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리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가수 데뷔한 한복모델 ‘이 여성’ 보러 1만7000명 와글와글”

노래하는 가상인간 전성시대다. 이번에는 중국의 ‘한복공정’에 맞서 ‘우리 한복 알리기’에 나섰던 가상인간이 가수로 데뷔했다. 3일만에 2만명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몰리는 등 관심이 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 스튜디오 네오엔터디엑스의 가상인간 리아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공개 3일만에 1만7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리아는 올해 초 한복 알리기 프로젝트로 얼굴을 알린 여성형 가상인간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해외 유명 잡지 등에 한복 화보를 게재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온라인 등지에서 한복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이번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가수 활동도 한복 알리기 캠페인의 연장선상에 있어, 뮤직비디오에도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RIA Rising 뮤직비디오 속 가상인간 리아. [유튜브 캡처]

RIA Rising 뮤직비디오 속 가상인간 리아. [유튜브 캡처]

가상인간의 가수 데뷔는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3월 국내 첫 가상인간인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로지’가 음원을 발매했고, 4월에는 또 다른 가상인간 한유아가 YG케이플러스의 소속 가수로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 데뷔 앨범을 제작했다. 가상인간 래아는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하나 둘 성과도 나오고 있다. 초라한 성적을 내던 초기 음원들과 달리 최근에는 네티즌들의 관심까지 얻는 모양새다. 지난해 데뷔한 국내 최초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이세돌)의 경우 데뷔 싱글로 멜론 차트 36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 등에 올랐다. 세계 최초 멀티버스 가수 ‘엑스아라’도 ‘히치하이커’라는 곡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빌보드 최신 차트(20일자)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3위에 올랐다. 이 기간 공개된 차트에서 한국 아티스트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같이 차트에 진입한 소녀시대의 ‘포에버 원’(FOREVER 1)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