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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하락에도 R&D 투자 늘리는 LG디스플레이…이유는? [비즈360]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중 10% 육박
LCD 등 사업 축소 대비 OELD 연구 대폭 강화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현존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지속 하락해 디스플레이 업계 수익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시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의 2022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연구개발비중은 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만 1조188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비중(7.7%)보다 2.1%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로 7% 초반대에 머물렀던 예년 연구개발 비중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관련 고용 증가율 역시 기업들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직원 수는 6월 말 현재 2만9445명으로 지난해 6월말(2만6567명)보다 약 11% 증가했다. OLED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 연구 인력 증가에 따른 효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LCD 등의 판가 하락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익성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역시 패널의 2분기 면적(㎡)당 판가가 5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분기의 567달러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4분기(806달러)보다도 42%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중국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와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패널 출하가 줄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고,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OLED 부문에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설명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사업을 줄여온 TV용 LCD 패널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사업 축소를 가속화하고,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D TV 패널 사업을 LG디스플레이가 늦어도 내년 중 중단할 것이라고 공표한 상태”라며 “OLED 시장 확대와 기술력 강화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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