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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는 못 미뤄” 코로나 재확산 속 3년만에 ‘여름 졸업식’ 열리는 대학가
서울대 등 주요대학 대면졸업식 부활
“3년 만에 직접 받는 졸업장, 특별해”
코로나 재확산세에 취소·축소되는 대학도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긴 1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졸업사진 포토존이 차례를 기다리는 졸업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대유행으로 신규확진 규모가 18만명 안팎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일상 회복 후 처음으로 대면 졸업식을 여는 분위기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시립대 등은 올 하계 학위수여식을 대면으로 진행한다.

한양대는 이날 오전 서울캠퍼스 하계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한양대 관계자는 “가족 인원 제한 등은 별도로 없고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체육관을 사전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대 하계 학위수여식의 경우,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위수여식을 치른 2020~2021년 졸업생들도 참석이 가능해 많은 인원이 졸업식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대면 졸업식을 할 수 있게 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기쁘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는 26일 졸업 예정인 연세대 재학생 이상화(24) 씨는 “직접 가운을 입고 졸업장을 받는 건 특별한 느낌일 수밖에 없다”면서 “3년 동안 침체됐던 분위기를 끝내고 코로나19 없는 시대를 하루빨리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대학가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7574명으로 지금까지 총 2186만1296명이 확진됐다. 전날인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803명으로 18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2021학년도 경희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희대 제공]

이런 확산세 탓에 졸업식이 소규모로 전환되거나 취소되는 곳도 있다. 경희대는 17일 일부 학생들만 참석하는 비대면 졸업식을 실시간 중계했다. 한국외대도 단과 대학별 대표자 1인과 동반가족 1인만 참석 가능하다. 한국체대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하계 학위수여식이 취소됐다.

송석 한국체대 총학생회장은 “2학기 수업도 대면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4년에 한 번뿐인 졸업식은 취소되니 불만인 학생들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대학들은 2학기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 상황을 두고 있다. 성균관대는 수강 인원이 70명 이상은 온라인 수업이, 50 초과 70명 미만은 하이브리드 수업이 가능하다. 경희대는 수강 인원 30명 이하 대면수업, 60명 이하 최소 10주 대면수업, 60명 초과는 최소 8주 대면수업이 원칙이다.

한양대는 원격 수업이 가능한 경우를 ▷80명 이상 대형 강의 ▷휴강에 대한 보강수업 ▷초청강연으로 정해뒀다. 한국외대는 60명 이상 강의나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은 일부 학부는 승인을 거쳐 비대면 전환이 가능하다. 서울대는 이번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사범대 등 일부 단과대학에 한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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