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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20% 차지 소아·청소년…백신업계엔 기회
노바백스 '뉴백소비드' 12~18세 접종 승인
출시 앞둔 '스카이코비원' 청소년 임상 계획
소아·청소년 접종 가능한 백신개발이 경쟁력
코로나19 백신[123rf 제공]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의 20% 가량을 소아·청소년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방역대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동시에 백신업계엔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

백신업계는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허가백신은 연령 확대를, 개발 중인 백신은 이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계획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노바백스가 개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의 투여연령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 허가했다.

12~17세의 용법·용량은 ‘0.5ml씩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으로 기존 18세 이상 투여법과 같다. 식약처는 “12~17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이 연령대에서도 예방효과와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나타난 이상사례 역시 18세 이상과 유사해 안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뉴백소비드의 접종연령 확대로 소아·청소년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2개 제품이 됐다.

기존에는 소아(5~11세)의 경우 소아용 화이자 백신, 청소년(12~18세)의 경우 화이자 백신만 접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성인에 비해 낮다.

초등생 자녀를 둔 서울 송파구 A씨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가 돈다. 굳이 백신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이에게 위험을 안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에 대한 의료인용 안내문에 '청소년 심근염·심낭염 진료 안내문'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아·청소년 접종률이 낮으면 상황이 나아지긴 힘들다는 게 의료계의 진단이다.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8만4128명 중 18세 이하는 1만5555명으로 전체 18.6%. 15일에는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이 20.9%였다.

이 비중을 낮춰야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감염병 전문의들은 “무증상이 많은 소아·청소년은 본인이 감염된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 전파시키는 사례가 많다”, “백신 접종을 통해 이들의 감염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백신 개발사들은 접종연령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약처 품목허가에 이어 곧 출하를 앞둔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곧 청소년 대상 임상 3상을 시작한다.

성인 대상 임상 3상 중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유코백19'도 청소년까지 접종연령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1, 2차 접종으로 완벽한 면역력을 얻지 못한다면 3, 4차 등 N차 접종이 필요하다. 향후 개발될 백신의 지향점은 접종연령 확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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