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국 농지 ‘물폭탄’...치솟은 추석 채솟값
추석 앞두고 주름 깊어지는 가계
여의도 면적 6배 규모 농지 침수
소매가 배추 40.7%·무 37.4% ↑
파프리카 가격도 50.7%나 껑충
추석 과일 사과·배는 소폭 하락
명절 성수기 앞두고 더 오를 것

지난주 수도권에 집중됐던 호우가 주말 사이 충청, 남부, 강원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더욱 심각해졌다. 전국적인 호우 피해로 추석을 앞두고 노지 채소, 과일 가격이 치솟을 전망이다.

16일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배추 가격 한 포기 소매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6865원으로 한 달 전인 4879원보다 40.7% 올랐다. 무 역시 한 개당 3118원으로 한 달 전인(2270원)보다 37.4% 오른 수준이다.

고랭지 배추는 파종기에 가뭄이 든 데다 이후 생장기에는 강우와 고온이 이어지면서 생리 장애가 발생해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고랭지 배추와 무 모두 재배면적이 줄어든 점도 가격이 오른 요인 중 하나다. 배추는 이번 폭우로 인해 강원 고랭지 재배 지역에서 무름병이 확산되면서 김장철까지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잡채에 들어가는 시금치 가격도 1㎏당 2만2676원으로 한 달 전(2만452원)보다 10.9% 뛰었다. 평년 시금치 가격이 1만5076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50.4% 올랐다.

추석 대표 과일은 사과와 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평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3만357원으로 평년 가격인 2만2995원보다 32.0% 비싸다. 배(신고) 가격은 4만1096원으로 평년 3만7606원보다 9.3%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성수기인 오는 27일과 9월 9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5㎏당 3만 6000~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2%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파프리카 가격도 급등했다. 파프리카(200g) 소매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2110원으로 10일 전의 1400원보다 50.7% 올랐다. 파프리카 가격은 40일 전 1280원, 30일 전 1386원, 20일 전 1313원 등으로 소폭 상승하다가 폭우 시기를 지나면서 치솟은 것이다.

파프리카 주요 산지인 강원도와 경기도에 폭우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754㏊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 중에서 3분의 2에 달하는 1111㏊가 충남 지역에서 발생했다. 충남 지역의 농작물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 3.8배에 이른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