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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시장, 미래에셋 천하로 재편되나
TIGER시리즈 인기 힘입어
상반기 영업수익 사상최대
전체 ETF 1위 삼성과 박빙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해 투자일임을 제외한 펀드 수탁고에서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TIGER시리즈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KODEX시리즈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 늘어난 5365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부진에도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3113억원으로 35%나 급증한 덕분이다. 투자회사운용수수료 수익은 575억원으로 무려 53% 넘게 폭증했다. 국내 부분을 주로 반영하는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1959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었지만 해외부분이 선전하면서 연결기준 수익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추세면 지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던 연간 영업수익이 올해는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의 지난 해 영업수익은 2850억원이다. 아직 반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1분기 전년대비 별도기준 영업수익 증가율은 9%로 미래에셋(13.8%)에 못 미쳤다. 올해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9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총 판매고는 29조4762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 삼성자산운용의 31조8842억원과 격차가 2조408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운용(29조532억원)과 미래에셋의(18조7198억원) ETF 판매고 격차가 10조원대였다.

같은 날 기준 주식형ETF 판매고는 미래에셋이 18조460억원, 삼성운용이 16조3305억원이다. 1년전 삼성이 15조원대, 미래에셋이 12조원대로 3조원 가까이 차이가 났었다. 주식형에 이어 전체 ETF에서도 미래에셋의 추월이 연내 가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 TIGER ETF 순자산은 지난 10일 마감 기준 29조2318억원으로 2조99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ETF시장 증가폭 2조5569억원 보다 많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619억원으로 전년도기의 3694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1716억원의 자회사 지분 처분이익이 빠지면서다. 영업이익도 1572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줄었다. 증시 부진과 채권가격 하락에 따란 금융상품손실이 861억원으로 전년동기(139억원) 대비 크게 늘면서다. 판매비와관리비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지난해 1768억원에서 2239억원으로 증가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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